쓰던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에 조건없이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전자가 1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새로운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간편보상’을 운영한다. 기존에는 신제품 구매를 해야 쓰던 폰을 반납해 특별보상을 받았지만 이젠 조건 없이 갤럭시 중고폰을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신제품 출시 후 2~3개월간 짧게 진행했던 판매 기간도 연중 ‘상시’로 바뀐다.
판매 방법은 사용자가 삼성닷컴의 ‘갤럭시 간편보상’ 페이지에서 예상 견적을 확인한 뒤 간편보상 프로그램 신청을 하면 된다. 이후 회수 가이드에 따라 제품을 택배로 발송하면 상태에 따라 △엑설런트(Excellent) △굿(Good) △리사이클(Recycle) 3개 등급으로 판정돼 고객에게 통보되고 이를 수용할 경우 등급에 맞는 보상금액이 즉시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간편보상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중고 스마트폰 보상 체계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시장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갤럭시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중고폰 수거·보상 등 전반적인 운영을 삼성전자의 파트너사이자 모바일 전문 유통 기업인 '라이크와이즈'가 담당한다.
그동안 중고폰 시장에서 아이폰은 100만원을 주고 사도 1년 뒤 50만원에 팔 수 있다면 갤럭시폰은 같은 기간 30만원으로 가치가 뚝 떨어져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언제든 스마트폰을 되팔 수 있도록 하면서 중고폰의 감가상각을 완화하겠다는 전력을 편 것이란 분석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갤럭시 제품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고 순환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중고 스마트폰을 매입해 향후 재판매 등에 활용하는 등 순환 경제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 간편보상은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판매 대상 모델은 △갤럭시 S23·S22·S21·S20 시리즈 △갤럭시 Z 폴드5·폴드4·폴드3 △갤럭시 Z 플립5·플립4·플립3로 자세한 정보는 삼성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