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제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돈을 주고받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네이버와 업비트의 만남은 바로 이러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융 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국내 최대 IT 기업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결합은 '네이버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며 디지털 금융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우리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잠재력을 품고 있어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과 업비트의 강력한 가상자산 인프라가 만나 탄생할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은 앞으로 우리가 돈을 주고받고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네이버와 업비트의 전략적 결합: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탄생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은 금융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이 성사된다면 네이버는 간편결제, 이커머스, 그리고 블록체인 거래소라는 강력한 축을 하나로 묶는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는 핀테크 및 가상자산 업계는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업비트까지 품게 되면 연간 80조 원에 달하는 결제 규모를 자랑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세계 4위 수준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결합하는 거대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를 '디지털 산업의 지각변동'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네이버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은 기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두 기업간의 결합의 성사될 경우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을 추진다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에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두나무의 앞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강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은 네이버페이의 광범위한 결제망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통될 수 있고 업비트는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거래 및 송금 채널을 열어주면서 디지털 금융 시장을 한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네이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 될 경우 2030년까지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신사업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이버 주가는 한때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 빅테크 경쟁 심화와 정부 정책의 중요성
반면 네이버의 공격적인 행보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의 업비트의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즉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함께, 토스는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와 함께 TF를 가동하며 '네이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견제와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미래 금융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직접 송금이 가능해 국경을 넘는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결제 플랫폼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히ㅏ기도 한다.
특히 업비트가 보유한 국내 1위, 글로벌 4위라는 독보적인 거래소 위상은 네이버의 방대한 간편결제 및 이커머스 생태계와 결합 될 경우 카카오나 토스가 단기간에 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 속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정부 정책이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8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을 위한 규제 체계 마련을 국정운영 계획에 포함 시켰다.
이어 10월에는 발행 주체, 인가 요건 등을 담은 '2단계 가상자산법' 발표가 예정돼 있는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이 '네이버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부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해 물밑 작업들이 분주한 상황이다.
한편 '네이버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 체계 마련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국내의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