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의 입춘이 지나면서 3월부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 축제가 전국에서 속속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최대 벚꽃 여행지 중 하나인 경남 창원시 진해에서는 새로운 비경 공개를 예고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창원시가 공개를 예고한 곳은 경남 창원의 웅동수원지 벚꽃 군락지로 오랜 세월 감춰졌던 자연의 비경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웅동수원지 개방은 57년 만이다.
오는 3월 열릴 제63회 진해군항제에 맞춰 개방이 결정된 웅동저수지는 한때 군사적 이유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지역으로 1910년대 일제가 진해 해군 군항을 건설하며 마을 여러 개를 철거하고 조성한 저수지다.
특히 이곳에는 수십 년생 벚나무 500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어 봄이면 장관을 이루지만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김신조 사건’ 이후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이후 2021년 창원시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및 지역 주민들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창원시는 2021년 11월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 12월 산책로 조성 및 화장실 설치 등의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3년 2월 한 차례 중단됐던 공사가 같은 해 12월 재개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시는 이달 중으로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벚꽃 축제에 맞춘 개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개방을 앞두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교통 혼잡, 소음 및 쓰레기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과 웅동수원지 일원의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주차 공간 확보 및 도보 이동 경로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웅동수원지 개방으로 동부권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벚꽃 군락지가 개방되면 기존 군항제 명소들과 연계한 관광 코스가 형성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가 심사숙고 끝에 개방을 결정한 웅동수원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