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가 장기 흥행 중이던 '히트맨2'를 제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4’는 개봉 첫날인 지난 12일 12만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며 매출액 점유율 6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히트맨2’ 보다 약 12배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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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캡틴 아메리카4’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스티브 로저스의 1대 캡틴 아메리카에 이어 앤서니 매키가 연기하는 샘 윌슨의 2대 캡틴 아메리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영화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캡틴 아메리카4’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한 샘 윌슨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초인적인 힘을 지닌 1대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지닌 채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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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역사는 2011년 ‘퍼스트 어벤져’를 시작으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첫 작품인 ‘퍼스트 어벤져’는 개봉 첫날 6만3024명을 동원했으며 ‘윈터솔져’는 16만6787명, ‘시빌 워’는 72만 7949명을 기록하며 시리즈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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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캡틴 아메리카4’는 CGV 골든에그 지수 90%를 기록했으며 관객들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만의 첩보 액션 느낌에 활공 액션의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오랜만에 느끼는 마블 액션에 감동 심하다...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 “레드 헐크 존재감 미쳤다. 시간 순삭”, “얼마 만에 느껴보는 마블다운 액션과 스토리인가~~ 꿀잼!!! 마블 이대로만 쭉쭉 가자”라는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을 오마주한 격투 신과 첨단 전투 기술을 활용한 액션 장면들이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샘 윌슨이 캡틴 수트의 첨단 기술과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실전 격투 장면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터널스’에서 등장한 꿈의 자원 ‘아다만티움’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을 그리며 현재의 국제 정세를 비판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의 영문 제목을 부제로 사용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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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해리슨 포드가 보여주는 노련한 연기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주연 앤서니 매키 역시 강도 높은 액션과 함께 일반인 슈퍼히어로가 겪는 내면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로 밀린 ‘히트맨2’는 이날 1만5063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237만9101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23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3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1만3995명을 동원하며 차지했고 4위는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 5721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162만6074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