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과 지역 정치권의 꾸준한 노력으로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가 노을대교 건설 총사업비를 기존보다 400억원 늘린 4217억원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2030년 개통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통과 당시 급상승한 건설비용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비가 축소된 이후 2022년 한 해에만 4차례의 유찰이라는 암초에 부디치며 좌초설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고창군과 지역 정치권의 끈질긴 설득과 대응 노력이 이어지며 결국 정부가 총사업비 증액을 확정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올해 안으로 해상교량 공법에 따른 세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2026년 착공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을대교는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잇는 총연장 8.86㎞ 규모의 해상교량으로 완공 시 고창에서 부안까지 70㎞를 우회하던 길은 7.5㎞로 단축해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사업비 증액은 단순한 숫자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확정 이전까지는 다리의 공법 결정이나 환경영향평가 착수 등이 지연되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설계가 가능해졌다. 이는 지역 정치권의 공동 대응과 설득 결과이기도 하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중심으로 윤준병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사업의 가시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을대교는 대한민국 해안관광도로 KR777에 위치해 있어 고창을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노드로 부상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KR777은 경기도에서 출발해 충남, 전북, 전남을 거쳐 동해안 7번 국도까지 연결하는 초대형 해양관광축으로 노늘대교가 개통 될 경우 고창의 고유한 자연자원과 어우러져 관광형 명품 도로 조성의 중심축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을대교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을 비롯해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대죽도 관광형 휴게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교량 자체도 디자인 명소로 개발해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관광과 체류, 상업활동을 유도하는 복합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노을대교는 고창의 해양관광을 뛰어넘어 내륙 관광자원과의 연계해 지역 전반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2030년 개통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을대교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이르면 2026년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