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의 코란도 EV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코라도 EV는 쌍용자동차(현 KGM) 시절 브랜드 첫 양산형 전기차로 출시되면서 큰 관심을 끌렀지만 출시 3년 만에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9일 기준 KGM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코란도 EV 카테고리에는 전동화 모델 카탈로그 및 가격표 모두 내려간 상태다. 현재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만 남아있다.
코란도EV가 단종된 배경에는 기대에 한참 못미친 판매량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코란도 EV의 판매량을 보면 최초 출시 된 2022년 코란도 이모션으로 판매될 당시 114대라는 어처구니 없는 성적표를 거둔데 이어 2024년 35대, 올해 1~4월 동안은 단 10대에 그쳤다.
특히 코란도 EV의 경우 코란도 이모션을 판매할 당시 배터리팩 공급 문제가 제기 되면서 2023년 일시 판매를 종료했다가 이후 BYD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코란도 EV로 2024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다시 돌아왔지만 판매량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KGM은 지난해 생산된 코란도 EV를 대상으로 재고 할인을 진행하면서 재고 소진에 나서 모든 재고 차량이 판매되자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출시된 코란도 4세대를 기반으로 제작된 코란도 EV는 출시 당시 외관만 소폭 변경하고 실내는 변경이 없는 등 신차같지 않은 신차라는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로 인해 2000만원대 라는 획기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또한 KGM은 코란도 후속으로 알려진 ‘KR10’ 프로젝트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와 플랫폼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만큼 코란도 EV와 비슷한 체급의 전기 SUV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KGM은 현재 토레스와 액티언 등 최신 디자인을 적용한 차량 외에는 전체적인 판매량이 크게 올라가지 않고 있고 렉스턴 역시 지난달 124대 판매에 그치면서 대규모 투자와 그에 따른 전체적인 디자인 등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