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온


스타벅스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폐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미국 내의 주요 기업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DEI 프로그램 폐지’ 정책에 호응해 축소하거나 폐기를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에 이어 스타벅스도 다양성 정책을 옹호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스타벅스는 엄청나게 다양한 조직”이라며 “우리의 사명, 가치관, 운영 방식의 특성만으로 앞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성은 계속 우리 사업의 핵심 강점이 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다양성은 고객과 다른 차원에서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세계 88개 시장에서 4만개의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니콜 CEO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열린 첫 주총에서 이처럼 다양성이 사업의 핵심임을 강조해 스타벅스의 향후 경영 방침을 확고히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전임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美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타깃 △아마존 △로우스 △메타 △맥도날드 △아메리칸항공 △보잉 등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를 추진 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DEI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한 애플에 이어 스타본래의 스타벅스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하며 다양성이 스타벅스의 핵심임을 강조한 니콜 스타벅스 CEO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의 뒤를 이어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