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025년을 앞두고 새해 첫 달 분양 물량이 올해 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750가구로 올해 1월(8608가구) 대비 56.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65가구, 지방 광역시 1598가구, 기타 지방 1687가구 등으로 모든 지역을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급 단지를 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을 비롯해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대구 동구 신천동 '더 팰리스트 데시앙'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 라비온드' △부산 북구 덕천동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 등이 대표적 단지로 꼽힌다.
이 가운데 서초구 방배 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청약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분양 물량이 급감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국내외 정치적·경제적 여건 등으로 분양 일정을 뒤로 미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분양가 조정 압박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부동산 114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국내에서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나 탄핵 정국 등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향후 경기가 불투명해져 빚어진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정치·경제적인 환경이 안정 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5년도 아파트 전국 입주 물량은 26만3330만호로 올해 36만4058호보다 10만호 이상이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