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중형 SUV 오스트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2022년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 2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C세그먼트 시장 재공략에 성공한 오스트랄이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진화했다.
이번 신형 오스트랄은 단순한 부분 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디자인 혁신을 시도했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전면부와 후면부를 완전히 재설계했으며 플래그십 모델인 라팔 및 에스파스와 디자인적 일관성을 구현하면서 프렌치 감성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새로운 조명 시그니처 탑재했다.
내부에서는 승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인체공학적으로 개선된 앞 좌석과 대폭 강화된 방음 및 진동 저감 기술은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하면서 기술적 혁신으로 불리는 운전자 인식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탑승과 동시에 개인화된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편의성을 더했다.
특히 새롭게 조정된 서스펜션과 타이어 사양은 핸들링의 정밀도를 높였으며 200마력 풀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자동변속기의 변속 품질과 반응성 역시 이전 모델에서 지적되던 변속 충격을 대폭 개선했다.
여기에 16cm 범위로 슬라이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뒷좌석은 승객 공간과 적재공간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풀 하이브리드 모델의 적재 기본 용량(527리터)에서 최대 1736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도록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르노 관계자는 “현재 오스트랄 구매자의 44%가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을 선택하고 있으며 200마력 풀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한다”며 “이는 SUV 시장에서도 고급화와 전동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스트랄이 보여주는 경쟁력은 르노가 최근 추진 중인 ‘르노루션(Renaulution)’ 전략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컴팩트한 차체에 상위 세그먼트급 기술을 담아내는 르노의 접근법은 실용성과 첨단 기술을 모두 원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형 르노 오스트랄은 에볼루션, 테크노, 에스프리 알핀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에서 생산돼 올 여름까지 유럽 전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 상태로 향후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전략에 따라 국내 도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