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을 하고 있는 황희찬 선수. 사진=AP 연합뉴스


황희찬(28·울버햄튼)이 시즌 14경기 만에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격침시키고 울버햄튼 2연승을 견인했다.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54분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의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메냐 쿠냐가 공을 내주자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황희찬의 한방에 맨유는 마지막 추격의지 마저 잃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2-0으로 이긴 울버햄튼은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17위(승점 15·4승 3무 11패)로 오르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부상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은 팀 승리와 함께 공식전 14경기 만에 첫 골을 넣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앞서 황희찬은 EPL 11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대회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며 팀내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황희찬의 EPL에서 득점은 지난 시즌이던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박싱데이(크리스마스 기간 경기)에 터진 이번 마수걸이 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황의찬이 조금씩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희찬은 손흥민과 함께 국가대표 핵심 공격수인 만큼 빠른 컨디션 회복을 팬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