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55)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5년간 동행을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6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성인 대표팀 및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직 계약 해지를 알린다”며 “이번 결정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성과, 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해 6월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탓에 갑작스러운 결별이 됐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현재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3위를 달린다. 2위 호주(승점 7)과 승점 1점 차라 조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노려볼 만한 상황인데 갑자기 지휘봉을 놓게 됐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사령탑을 맡은 신 감독은 그해 미쓰비시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고, U-23 대표팀을 이끌고는 작년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을 좌절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에 최정예 멤버를 내보내진 않았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신태용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