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퍼포먼스로 국내에서 사랑받아 온 말리부의 신형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렌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2016년 출시 이후 2024년 가을 단종된 9세대에 이르기까지 말리부의 장점만을 모아 핵심을 부각시 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5년형 쉐보레 이쿼녹스 EV의 전면부 디자인과및 블랙 휠,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실내 디자인을 접목시키며 현대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해 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는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형 세단 시장이 아시아 제조사들의 주도권 아래 놓인 가운데 미국 제조사들은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는 전기 크로스오버인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전통적인 스포츠카 7세대 머스탱의 판매량을 앞지르는 현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포기한 중형 세단 시장의 잠재력과 소비자들의 향수를 동시에 보여주기 위함으로도 읽힌다. 현실적으로 부활 가능성은 낮음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은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라는 의미만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이번 랜더링 이미지 공개로 그동안 중형 승용차 시장의 공백에 대한 쉐보레의 의지와 함께 향후 나아갈 방향을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진행한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제너럴 모터스(GM)는 2025년 모델 라인업을 공개하며 승용차 부문에서 쉐보레 콜벳 C8 한 모델만 뺐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본가 6만8300달러(운송비 제외)의 콜벳이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에 위치해 있고 반면 최상위 모델인 Z06은 5.5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탑재해 106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17만5000달러의 가격으로 성능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대중을 사로잡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쉐보레는 다소 평범하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말리부의 단종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위해 말리부의 렌더링 공개로 미국 중형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