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온


종이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며 한국 문학사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학이 국내에 보급되면 문학계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14일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 베가(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와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의 저자 ‘미카 드 리언’ 필리핀 작가를 초청해 ‘2025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국내 발행은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문화교류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 문화교류가 문학을 시작으로 더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어 “내년에도 인도네시아 문학 작품의 국내 발간이 계획돼 있으며 말레이시아 문학도 준비 중인 만큼 다양한 동남아시아 문학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카드리언 주한 핀리핀 대사는 ”한국과 핀리핀의 문화 교류에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한 변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핀리핀과 한국이 문학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교류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문학이 한국에 소개된 부분에 대해 핀리핀의 한 국민이자 독자로서 책에 담긴 세계는 필리핀의 세계이자 필리핀을 볼 수 있는 작은 창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필리핀 작품이 한국에 소개 되기를 바란다“고 바랬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의 로멘스 소설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의 저자 ‘미카 드 리언’이 찾접 참석해 현 작가로서 필리핀 문학과 한국 문학에 대한 관점도 설명했다.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


‘미카 드 리언’은 “한국 독자들에게는 필리핀 문학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어찌 보면 필리핀 문학도 한국 문학과 같이 신화나 전쟁, 역사, 문화가등을 주 소재로 삼고 있어 큰 이질 감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유머러스하고 역사에서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에서 한국 문학과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간한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출판사라는 한 공간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남녀간의 갈등을 글로 풀어 낸 것으로 기존의 로멘스 소설들과 큰 차이점은 없다”며 “다만 국가적 배경이 한국이 아닌 필리핀이라는 것만 빼면 일반적인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른 소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매년 동남아시아 문학들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사회환경과 각 국가 마다 추구하는 문학의 색깔을 국내에 보급하는 사업과 대학생 해외 봉사단, 국제 문화 교류전, 유학생 장학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문화적 교류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매 작품의 선정에 있어서도 작품이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얼마나 잘 그려냈고 표현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해 이를 철저한 번역 작업을 거쳐 국내 서점에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