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사업법 위반 논란, 농지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이번에는 자체 제조해 판매한 굴소스에 물만 섞어 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더본코리아의 ‘빽쿡 만능볶음요리 소스’ 원재료에 홍콩 유명 소스 브랜드 ‘이금기’의 ‘팬더 굴소스’가 포함된 것을 두고 “기성품에 물만 섞어 판다”는 취지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백종원 더본코리아가대표는 “해당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제조 과정에서 기성품이 함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 부재료를 배합해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의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 따르면 만능볶음소스에는 홍콩산 팬더 굴소스가 함유돼 있으며 해당 팬더굴소스는 홍콩의 유명 브랜드 ‘이금기’의 대표 상품으로 국내 대형 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팬더 굴소스에 비해 만능볶음소스의 가격이 더 비싸다”며 “더본코리아가 유명 소스에 물만 섞어 비싸게 파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마트 판매가 100g 기준 만능볶음소스는 1400원이며 팬더 굴소스는 860원이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팬더 굴소스는 전체 중 17% 비중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 외에도 우리가(더본코리아) 자체적으로 물엿, 혼합간장, 기타 부원료, 정제수 등을 혼합해 볶음요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로 개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만능볶음요리 소스가 주목을 받은 시점은 백종원 대표가 직접 방송 등에 나와 홍보하기도 했던 소스로 지난 2017년 TV 프로그램에서 “제가 개발한 중국식 만능 소스”라며 굴소스를 활용해 볶음요리용 소스를 만들었고 이를 중국식 요리를 조리하는 과정에 활용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후 2018년 편의점 CU와 손잡고 해당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더본코리아가 판매 중인 ‘백종원 만능요리볶음 소스’와 해당제품의 원재료명. 사진=더본몰
특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더본코리아는 2025년을 맞이하면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할인 판매한 ‘빽햄 선물 세트’는 업계 1위 제품보다 비싼 가격으로 ‘상술 논란’을 불러왔고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과일맥주 ‘감귤 오름’은 함량 미달 논란도 이어졌다.
또한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사업법 위반 논란, 농지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등까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은 식을 줄 모르고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결국 백 대표는 지난 13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한편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배우자인 배우 소유진씨는 25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난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에 써달라며 산불 피해지원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