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온


지역은행이 지역주민을 위한 것이 아닌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등골을 뽑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5.11%p로 이는 KB국민은행(1.30%p)의 3배를 넘었고 뒤를 이어 광주은행이 2.31%p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모두 JB금융지주 계열사다.

이는 수신금리는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3%대)으로 유지하면서 대출금리를 8.36%까지 끌어올린 결과로 기업과 가계가 피눈물을 흘리며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동안 JB금융은 ‘배를 불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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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경제상황 악화를 이유로 대출금리 인하를 거듭 주문해 왔다. 이에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은 동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JB금융지주만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통해 시중은행보다 최대 3배 높은 예대금리차로 고객들에게 과도한 이자 부담을 떠넘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0%에 육박해 지역민과 기업들은 대출을 받을 때마다 ‘이자 폭탄’을 맞고 있지만 은행의 기본 역할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뒷전으로 밀려났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고객을 이용한다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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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팀장에 따르면 JB금융 계열사인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9.65%에 육박하며 사실상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책서민금융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금리는 9.52%로 다른 지방은행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역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각각 5.46%, 5.43%으로 다른 지방은행보다 최소 0.2%p에서 최대 0.9%p까지 높았으며 이는 결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금융 지원을 해야 할 지방은행이 오히려 지역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3월 지방은행장을 소집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해 상생 금융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JB금융그룹은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통해 오히려 ‘배짱 영업’으로 대응해 오며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 부담을 떠안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뒷전으로 물리는 행태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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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고금리 장사에도 불구하고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75%, 연체율은 1.09%로 국내 주요 은행 중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광주은행 역시 연체율이 0.70%로 상승하며 부실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은행이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잘못된 경영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높은 금리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등을 돌리면서 전북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