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갤러리가 지난 19일부터 5월 9일까지 청년 작가 mothfly(모스플라이)의 개인전 ‘내일은 해가 화창할 거야, 아님 말고(Tomorrow will be Sunny or Not)’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팝아트 감성과 자유로운 낙서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삶을 탐구하는 시각적 내러티브를 펼쳐 보인 것이 특징으로 모스플라이는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타인의 콘텐츠를 다루던 시절 “이 작업에서 내가 사라진다”는 고민 속에 스스로의 이야기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특히 모스플라이는 그동안 “짧은 농담 같지만 ‘내일은 해가 화창할 거야, 아님 말고’라는 문장 속에는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담겨 있다”며 “이것을 낙서(doodle)라는 것을 통해 풀어낸 것이 이번 작품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단순한 가상의 인물이 아닌 매두벅(Madoobuck), 박존버(Park Johnber), 신무학(Sin Moohak) 등으로 모두 작가 자신을 투영한 자화상임을 엿볼 수 있다.
모스플라이는 이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그리고 불완전한 미래를 향한 자신의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아 냄으로써 다양한 작품 속에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MZ세대의 감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 스타일을 통해 자아 탐색의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향한 애정을 키워왔으며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거쳐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과정을 낙서를 기반으로 풀어내 현대 사회에서 MZ세대가 접하는 개성과 자아 탐색에 대한 관심을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