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인 6월을 앞두고 봄꽃이 절정을 향해 달리는 5월 도심 한가운데서 튤립과 수국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장소가 주목받고 있다.
따뜻한 기온 속에서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다양한 봄꽃들 사이로 변덕스러운 감정마저 품어주는 듯한 수국이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5월의 끝자락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힐링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서울식물원 전시온실에서 진행 중인 ‘낭만수국전’은 수국 8개 품종, 400여 개체가 연출하는 다채로운 색감과 향기가 주제를 이루는 봄 시즌 특별 전시로 형형색색의 튤립이 시선을 붙잡고 오색으로 물든 수국이 은은한 향기와 함께 감정을 어루만진다.
계절의 전환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는 낭만수국전은 꽃이 전하는 시각적 감동과 자연이 건네는 정서적 위로를 동시에 느낄수 있는 전시로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자연과 예술,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정원으로 펼쳐진다.
특히 온실 내부로 들어서면 수목이 내뿜는 녹음의 향기와 새들의 지저귐, 인공폭포의 청량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깊은 숲 속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 중심에 위치한 지중해관에는 분홍, 보라, 파랑, 연초록빛 등 다양한 색의 수국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징으로 인해 ‘변덕’과 ‘변심’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진심’, ‘진실된 마음’이라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어 상반된 매력을 지닌 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수국으로 꾸며진 ‘플라워 월(Flower Wall)’ 앞에는 전시의 하이라이트라 할수 있는 포토존이 꾸며져 있어 연보라, 연노랑, 분홍, 연둣빛 수국이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앞에서 마치 결혼식장에 온 듯한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온실 내부에는 스카이워크와 열대관도 함께 마련돼 있어 정글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이나 나뭇잎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도 제공하며 야외로 나가면 ‘주제정원’과 ‘열린 숲’에서 튤립을 비롯한 다양한 봄꽃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서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특별 전시 ‘낭만수국전’은 운영시간은 3월~10월 기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