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메르세데스-AMG 원(ONE)'.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화 기준 30억원대의 메르세데스-벤츠 하이퍼슈퍼카 ‘메르세데스-AMG 원(ONE)’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화재의 경우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차량 정비 과정에서 오일 라인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오일이 누출돼 화재로 이어진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전소돼 파장이 있은지 1년도 채 안돼 발생한 화재인 동시에 지난 2023년 트레일러 안에서 전소된 이후 두 번째 화재로 파장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메르세데스-AMG 원(ONE). 사진=구글이미지


특히 메르세데스-AMG ONE은 차량 가격만 한화 기준으로 30억원대에 이르고 전세계에 단 275대만 생산된 희귀 하이퍼카로 벤츠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차량으로 화재 발생 현장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와 번호판(OL)을 분석한 결과 독일 올덴부르크 지역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지난 4월 테크노 클래시카 에센(Techno Classica Essen) 전시회에 출품됐던 차량과 같은 짙은 녹색의 AMG ONE으로 보인다.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에서는 커뮤니티 사이에서 다양한 추측성 글이 난무하고 있어 자칫 벤츠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AMG 원(ONE). 사진=구글이미지


무엇보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경우 일각에서 시험차량일 수 있다는 분석과 달리 실제 고객소유의 차량으로 보인다. 이는 벤츠의 시험 차량은 보통 본사가 위치한 지역인 루트비히스부르크(LB) 번호판을 달고 있는데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경우 올덴부르크(OL) 번호판이 부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번 차량 화재가 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단지 화재 영상에서 차량의 실내와 후방 절반이 전소된 것만 확인이 가능한 수준이다.

독일의 한 도로에서 화재와 함께 차량이 순식간에 전소된 이번 화재에 대한 벤츠의 화재 원인 규명 속도와 대책 마련 및 해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불명 화재로 전소 된 '메르세데스-AMG 원(ONE)'.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벤츠의 화재 원인 규명과 대책에 따라 함께 생산 판매된 AMG ONE 차량 소유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고 향후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에 대해 “벤츠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AMG ONE‘ 차량의 화재는 곧 벤츠의 자존심으로 볼 수 있다”며 “하루 빨리 원인 규명을 통해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벤츠에는 더 큰 문제로 야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재 영상에 따르면 벤츠 AMG ONE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들이 즉시 차량 통제하고 화재를 진압했지만 순식간에 번진 화재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