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전부터 오프로더와 3040세대 남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킨 KG모빌리티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액티언’이 그동안 느끼지 못한 또 하나의 ‘차호강’을 제시했다.
실물 공개에 앞서 5만5000건이 넘는 사전 예약을 기록한 액티언은 2박3일의 시승을 통해 그 이유를 직접 체감시켜 줬다.
지하 주차장에서 첫 대명을 한 액티언의 디자인은 “KGM이 엄청난 변화를 이뤘구나”라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타일리시한 루프라인이 접목된 쿠페 스타일에 전면부와 후면부에 배치된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한층 더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쿠페형의 특징에 맞게 날렵하게 빠진 옆모습을 더욱 강조한 20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은 다이나믹성을 더욱 강조 했으며 후면부는 직선과 수직의 조화로 와이드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차량 주행을 위해 차 문을 열자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웰컴 라이트가 시승에 앞서 운전자를 반기고 문을 닫으면 굿바이 라이트가 나타나 마치 전기차를 타는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한 뒤 나타난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일체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첫 인사를 하는 듯 반겼다. 아울러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향상된 그립감과 함께 KGM만의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아래엔 오토홀드 및 즐겨찾기 단축 버튼을 배치했다. 즐겨찾기 버튼을 누르면 인포테인먼트에서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주요 기능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크리스털 토글 타입의 전자식 변속레버는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차량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했다. 코스는 약 40㎞,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혼재했다. 운행은 안정적이었다. 액티언은 친환경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1㎞(2WD)다.
출력이 다소 낮은 만큼 가속시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도를 운행하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브레이크는 다소 밀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주행 중 차량은 정숙했다.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1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했고 타이어는 흡음재가 들어간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다. 루프패널, 바닥, ABC필러 등 곳곳에 흡음재를 추가해 소음을 잡았다. 고배기량 차량의 강렬한 배기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액티브 배기 사운드'는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이날 시승을 함께한 기자들은 같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KGM의 토레스와 비교해 승차감은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시승을 마친 후 실내 공간을 살펴봤다. 쿠페형 차량으로 2열의 불편함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넉넉한 공간감을 보였다.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토레스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2열 폴딩 시 최대 길이 1881㎜로 성인 남자도 거뜬히 누울 수 있었다.
다만 액티언에도 옥의 티라 할 부분은 있다. 풀 플랫은 되지 않는 뒷좌석 시트와 메모리시트가 없는 운전석, 대부분의 차량에서 적용하고 있지만 액티언에는 빠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썬루프도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한편 이번 시승에서는 큰 실망을 줬던 연비부분은 올해 토레스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하이브리드에 기대를 걸어 보기로 했다. 이번에 시승한 액티언의 경우 3344만원부터 4181만원까지 다양한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