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연서시장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1.1%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어리터가 실시한 정기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인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복절 특별 사면을 둘러싼 논란과 주식 양도세 문제 등 여러 현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면서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 광복절 특사 논란과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상관관계
이번 조사 결과 광복절 특별 사면을 둘러싼 논란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사면 대상자 선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면서 실망감과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특정 지역이나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나 또 다른 시사점을 남기기도 했다.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상승했다.
특히 20대에서의 하락폭이 9.1%p로 두드러졌는데 이는 젊은 세대가 정치적 결정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공정하지 못한 결정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 주식 양도세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상관 관계
주식 양도세 문제 역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기여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서민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이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했다는 분석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도층의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정당 지지도 변화
아울러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3~14일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p 하락한 39.9%를 기록하며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민주당이 40% 선을 무너뜨리며 지지 기반 약화라는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6.4%포인트 상승한 36.7%를 기록하며 30%대 중후반까지 올라서면서 양당 간의 격차는 3.2%p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5월 4주 차 이후 12주 만에 나타난 현상으로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 변화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광복절 특사 논란, 주식 양도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을 꼽았다.
특히 호남과 인천·경기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민주당의 정책이나 행보가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거나 혹은 다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사 비판을 통한 여권 공세 등에 대한 반발 등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 지지율 하락세의 장기적 전망과 시사점
이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이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이탈과 중도층의 외면은 향후 대통령 지지율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여권은 좀더 민심에 귀를 기울이도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정당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반사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유권자들은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조사는 각 정당에게 끊임없이 혁신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이번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51.1%(5.4%P↓), 부정 44.5%(6.3%P↑)로 나타났으며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9%(8.5%P↓) △국민의힘 36.7%(6.4%P↑) △조국혁신당 5.7%(1.7%P↑) △개혁신당 4.4%(1.3%P↑) △진보당 0.9%(0.5%P↓) △기타 정당 3.2%(1.1%P↓) △무당층 9.3%(0.9%P↑)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2%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가 5.2%, 정당 지지도 조사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