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문학의 거장 닉 호아킨이 선사하는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 ‘배꼽 두 개인 여자’가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네 번째 도서는 필리핀 대표 국민 작가 ‘닉 호아킨(Nick Joaquin)’의 ‘배꼽 두 개인 여자’는 필리핀 사회와 문화, 정체성을 독창적인 서사로 그려낸 <삼대>, <죽어가는 탕아의 전설>, <성 실베스트레의 미사>, <하지>, <메이데이 전야>, <배꼽 두 개인 여자>, <의장대> 등 일곱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소설로 배꼽이 두 개임을 주장하며 자신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과 특별함을 동시에 느끼는 주인공 ‘콘차 비달(Concha Vidal)’이 의사이자 신부인 ‘페페 몬손(Pepe Monson)’과 나누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콘차 비달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정체성의 혼란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콘차 비달이라는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필리핀이 겪은 역사적 상처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해 필리핀 식민지 역사와 독립 이후의 정체성 혼란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배꼽 두 개인 여자’는 단순히 독특한 설정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 독립 전쟁과 미국 식민 통치의 상흔을 가족사와 개인적 갈등 속에 녹여내면서 작품을 통해 두 배꼽을 가진 여자가 단순한 신체적 기이함을 넘어서 분열된 정체성과 치유되지 않은 과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얽히는 대화 속에서 호아킨은 필리핀 민족의 상처와 꿈, 희망을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인간 본연의 복잡성을 조명하는 동시에 식민주의와 정체성,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며 한국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정체성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또한 한국의 독자들은 ‘배꼽 두 개인 여자’를 통해 단순히 닉 호아킨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넘어 필리핀이라는 다층적이고 매혹적인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꼽 두 개인 여자’는 핀리핀의 대표 작가 ‘닉 호아킨’이 지은 단편 소설로 고유경·배효진·백지선‘이 옮겼고 한세예스24 문화재단에서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