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POTV 캡처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32)이 오른발 논스톱 선제골을 터트리며 시즌 6호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아스날에 2:1로 패배했다. 토트넘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날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까지 78분을 뛰며 리그 6호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민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스날에게 일방적 역공을 당했지만 다행히 아스날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과 육탄방어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했던 ‘캡틴’ 손흥민이 전반 25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에 꽂히는 감각적인 득점을 만들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손흥민의 올 시즌 8호골, 리그 6호골, 북런던더비 8호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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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입술 위에 검지 손가락을 올리며 아스날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북런던더비의 라이벌 구도 속에서 아스날 팬들을 침묵시키게 만드는 의미있는 선제골과 골 세레모니였다.

이후 10여분은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은 토트넘이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잦은 패스 미스로 인해 전반 막판 아스날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키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곧바로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아스날의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왼발 슈팅에 역전골까지 맞으며 전반을 마감했다.

이어 토트넘은 후반 공격적인 운영을 위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지만 결국 빌드업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아스날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이후 각종 스포츠 매체에서는 토트넘의 무능력한 경기력에 실망하는 평가를 내놨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을 단순히 용만하려한 최근 토트넘의 행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매체는 토트넘의 이날 경기에서는 공이 손흥민에게 배달되는 기회가 부쩍 줄어든 것을 지적하며 그 상황에서도 득점으로 연결시킨 손흥민의 골 감각을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아스날에 패한 토트넘은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13위를 유지한 반면 아스날은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41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1위 리버풀과의 거리를 승점 4점 차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