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16개월 만에 주차 중 화재로 전소된 ‘기아 스포티지’. 사진=보배드림
출고 된 지 16개월 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주차 중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에 구매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구매 1년 4개월 만에 주차 중 화재인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화재 당시까지 약 9300km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고 16개월 만에 주차 중 화재로 전소된 ‘기아 스포티지’. 사진=보배드림
‘차에서 자체 발화가 났다. 도와달라’는 해당 게시글에는 “출고 16개월 된 지난해 12월 2일 운행 후 골목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며 “운전석 부분 대시보드에서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화재로 기아 측으로부터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차주는 “사건 발생 당시 평소처럼 자택 골목 안쪽에 주차 후 차량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해 본인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출고 16개월 만에 주차 중 화재로 전소된 ‘기아 스포티지’. 사진=보배드림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차가 약 세 시간에 걸친 화재 진압 후 사태 파악을 위해 보험사와 국과수 등이 현장 감식에 나서는 과정에서 차량 견인을 시도했지만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압착으로 인해 화재 현장서 모든 조사가 진행됐다. 이에 차량 역시 특별한 조치 없이 현장에 방치된 상태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범죄나 타인에 의한 화재가 아닌 차량 자체의 문제”로 판단 했다. 또한 함께 감식에 나선 국과수 역시 “차량 내 전면 대시보드 부분에서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출고 16개월 만에 주차 중 화재로 전소된 차량과 같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기아
이에 차주는 “전소된 차량이 기아 커넥트 앱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난다며 의문점 제기와 함께 기아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기아 측에서는 협의는 하겠다면서도 명확한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며 “차량 화제 이후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재 현장을 지나며 화재로 전소된 차량을 보면 너무 고통스럽다”고 조속한 조치를 요구 했다.
한편 스포티기의 경우 지난 2022년 전자 제어 유압 장치 내부 합선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리콜이 이뤄진 바 있어 스포티지 차주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기아 측 대응에 집중하며 현재 운행 중인 차량에도 더 세심한 관찰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