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프로그램 캡쳐


연초부터 잇따른 의혹과 논란, 각종 관련법 위반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그동안 끊이지 않는 사업 관련 논란과 방송 갑질 등이 거론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주인공으로 최근 백 대표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 할 경우 여론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고 그렇다고 무작정 출연진을 교체해 방송하기도 힘든,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놓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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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관심을 모으는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의 경우 시즌1에서 백종원 대표는 안성재 셰프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고 시즌2 출연 역시 예고된 상황이며 백 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흑백요리사’ 시즌2 참가자 모집 영상에 등장해 “나이와 경력은 아무 상관이 없고 맛있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도전하면 된다”고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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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백 대표와 관련된 논란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넷플릭스 측은 흑백요리사 시즌2 촬영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흑백요리사 시즌2는 이미 지난달 말 첫 촬영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올해 방영이 예고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역시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무엇보다 흑백요리사와 달리 백 대표가 주인공으로 출연진 교체는 할 수도 없는 상황에다가 방송 강행시 여론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MBC는 지난 14일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예능 ‘남극의 셰프’ 방영을 전격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연기 사유에 대해 “뉴스 특보와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되면서 첫 방송이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BC의 방송연기의 원인으로 일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백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온 MBC 피디(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지난 21일 지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백 대표는 상장사 대표다. 회사의 덩치도 영향력도 커졌다. ‘방송 주도 성장 전략’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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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불거지는 다양한 논란은 백 대표를 향했다기보다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더본코리아 자체는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만들어 낸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며 “따라서 백 대표가 현재 방송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산은 자칫 방송에 제동이 걸릴 경우 사업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는 위험성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2개월 만인 지난 1월 ‘빽햄’ 선물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실내 고압가스 요리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블랙리스트 의혹,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 등 끊이지 않는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