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전부터 MZ 세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킨 쉐보레 뉴 트랙스는 다이나믹한 주행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킨 도심형 준준형 SUV다.
시승에 앞서 만난 트랙스는 디자인 부분에서 쉐보레의 DNA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오프로드보다 다이나믹한 도심 및 고속 주행에 역점을 둔 낮고 날렵한 디자인을 택한 것이 느껴졌다.
조금 거리를 두고 보면 전면부의 경우 상당히 공격적인 디자인을 택한 쉐보레의 스포츠 머슬카 카마로의 이면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장 4540㎜, 전폭 1825㎜, 전고 1560㎜, 축거 2700㎜의 제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앞좌석은 물론 성인들이 타고도 넉넉한 레그룸과 뒷좌석 시트를 접을 경우 매우 넓은 적재공간까지 갖춘 매우 실용적인 차량이었다.
무엇보다 미국 차량들의 특징이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수납공간 등 실용성에 핵심을 둔 만큼 실용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주행하면서 느낀부분 중 하나가 기존에 갖고 있던 미국 차량에 대한 선입견이 상당부분 해소 됐다. 아마도 브랜드는 미국이지만 생산은 국내에서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쉐보레는 당초 출시 예고에서 쿠페형 SUV를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전체적인 루프라인을 살펴보면 상당부분 쿠페형 SUV와도 닮아 있다. 그래서 일까 드라이빙을 하는 동안 외부의 풍절음이 덜 느껴졌고 고속주행에도 매우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유지 시켜 줬다.
또한 쉐보레 뉴 트랙스의 배기량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풍부한 토크로 인해 순간 가속력이나 고속주행 및 저속주행에서 다이나믹한 주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승차감에서는 개인 취향별 차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약간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하드 타입으로 전형적인 미국이나 유럽지역에서 선호하는 방식이 적용된 반면 시트는 소프트 타입으로 푹신하고 안락해 오랜시간 주행에도 피곤함이 덜했다.
또 한가지 앞에서 말한 대로 일반적인 SUV 대비 낮은 전고를 택한 트랙스는 고속 주행시 급커브나 코너링에서 보다 안정감을 보이는 장점을 발휘했다. 이는 아마도 예전의 말리브에서 느낀 안정적인 코너링과도 흡사 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좋은 ‘트랙스 RS’의 경우에도 200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는 가격에 비해 ADSL까지 갖춰 장거리 주행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차간거리 자동조정 및 차선유지, 속도 유지 등 고가의 차량들보다 뛰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매우 준수한 사양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며 주행편의 지원에 만전을 기했다.
트랙스 시승에서 내린 결론은 평균 12㎞/ℓ의 주행연비나 2000만원 중반대 가격, 가장 선호하는 소비자 옵션의 기본 탑재, 적당한 제원 등 2030세대와 첫차를 생각하는 소비자, 신혼부부, 사계절 다양한 환경에 안전을 염려하는 주부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