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패밀리카 수준의 대형 SUV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그 중 하나가 쉐보레 트래버스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가 만든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트래버스는 시간을 거치면서 더 단단하고 스마트한 쉐보레의 DNA를 계승하며 더욱 안정감을 보였다.
여기에 전장 5230㎜로 5m가 훌쩍 넘는 차체와 전폭(넓이) 2000㎜, 전고(높이) 1780㎜, 공차중량 2090㎏에 이르는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주행시 놀라울 만큼 안정성을 보였다. 내부 공간 역시 3000㎜에 달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간 거리) 덕에 넉넉하다.
압도적인 덩치로 인해 차체가 묵직하게 받쳐주어 주행 자체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첨단 운전보조 장비들이 대거 탑재되면서 드라이빙의 재미와 함께 편안함을 도왔고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들은 시승을 매우 편안하게 지원했다.
특히 이번에 지원된 시승차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의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가솔린)로 쉐보레가 지난 2022년 트래버스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한국에 없던 최상위 등급을 추가하면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부분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을 거치며 차박 열풍이 시작된 것이 지금은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정도롤 성장돼 국내 자동차 시장 마켓은 한 마디로 차박을 얼마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냐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을 정도다.
그 결과 중형 SUV 시장에서 이젠 대형 SUV 시장으로 성장 속도는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트래버스는 가장 적절한 차량이 아닌가 하는 개인 견해가 든다. 그 이유는 차량의 넉넉한 공간 대비 가격이 착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보통 5미터가 넘는 대형 SUV를 구매하려면 못해도 8천만원을 훌쩍 넘는 반면 트래버스는 5천만원 중반대부터 최;상위 트림이라 해도 6천만원대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트래버스는 출시 초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경쟁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차체 크기와 넓은 공간 활용성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들 중 트래버스만이 대형 SUV라 할 수 있고 나머지는 준대형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실내 공간은 2-2-3 구조의 3열 좌석 배치로 7명이 거뜬히 탑승하고도 여유로울 만큼 넓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카니발 등에서 흔히 겪는 3열 레그룸의 협소함과 답답함이 트래버스에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롭기 때문이다. 트래버스의 3열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은 850㎜ 수준으로 성인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하나있다. 인테리어에 있어 실용성은 강조한 미국차답게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포커스를 뒀다는 부분이다. 물론 실용적인 부분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오늘날 자동차 트렌드가 대형 LED 모니터 등 디지털화 되고 있는 반면 트래버스의 인테리어는 시간을 다소 거슬러 올라간 듯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중안 디스플레이가 8인치에 그치고 대부분의 버튼들은 물리적인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해 전형적인 아메리칸스타일을 추구했다. 다만 8인치 모터터가 위로 올라가면 모니터 뒤에 숨은 공간이 나오는 부분 등은 역시 실용적이라는 단적인 부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기본 적재 공간은 651리터(L)로 넉넉하다. 3열을 접으면 1636L까지 확대되고 2·3열을 접으면 성인 2~3명이 다리를 뻗고 누울 만한 공간이 생긴다. 여러 명이 탑승해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4인 이상 가족의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 부피 있는 짐이 많은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주행도 매우 만족할 수준으로 진동이나 엔진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고속주행 및 코너링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트래버스에 장착된 3.6리터 가솔린 V6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발휘하다가 필요에 따라 전륜, 사륜, 오프로드 등 주행모드를 설정하면 주행모드에 맞게 서스펜션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험로나 오르막길 운전도 어렵지 않다.
ACC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 사양도 여유로운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카메라 네 대로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는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나 주차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5가지 능동 안전 사양이 포함돼 있다.
한편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국내 시판중인 준대형 SUV들과 비교할 때 훨씬 넉넉한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도 1000만원 전후 차이를 보이고 동급의 대형 SUV들 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로 △LT 레드 프리미엄 5640만원 △RS 5810만원 △프리미어 6075만원 △레드라인(스페셜 에디션) 6280만원 △하이컨트리 6615만원 등이다.